국내 기업 사업진출 활발…원천기술 확보 관건
고유가 시대와 달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시름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최근 최고의 화두는 두말할 나위 없이 태양광 산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태양전지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Poly Crystal Silicon)의 관심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상황이다.
폴리실리콘 사업은 기술집약적이고 설비투자비가 많이 소요돼 자본집약적이어서 함부로 투자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기술 독과점이 강해 미국 헴록(Hemlock), 독일 바커(Waker), 노르웨이 REC, 미국 MEMC, 일본 도쿠야마(Tokuyama) 등 불과 5社만이 폴리실리콘의 원천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이 폴리실리콘의 상용화에 나서거나 이 분야의 진출을 잇달아 공식 발표하고 있는 것은 당분간 공급보다 수요량이 많은 폴리실리콘의 특성상 이를 확보하는 것이 태양광 사업의 핵심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지는 태양광 사업의 핵심요소인 폴리실리콘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한 문제점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폴리실리콘 2010년 이후 국내업체 치열한 각축 예상
2006년 기준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규모는 4만톤인 반면 생산능력은 3만2천톤으로 약 8천톤 가량의 공급부족 양상을 나타냈다.
태양광 산업의 급성장으로 폴리실리콘 시장은 연평균 15~20%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10년에는 8만5천톤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산업은 헴록(미국), REC(노르웨이), 바커(독일) 등 3업체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82%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시장진입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상위 7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업체의 폴리실리콘 증산계획 외에 신규 업체들이 사업 참여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실제 생산까지 상당기간이 소용될 것으로 예상돼 폴리실리콘 부족현상은 오는 2010년 이후 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은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미국 헴록이 실트론을 통해 공급하며 약 (Siltron) 약 56%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MEMC코리아가 24% 가량을 치지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30%는 기타 다수의 해외 업체들이 소량씩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폴리실리콘 물량은 2004년 1천7백6톤, 2005년 1천9백90톤, 2006년 2천1백40톤, 2007년 2천4백84톤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생산업체를 살펴보면 우선 지난 2007년 폴리실리콘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동양제철화학은 전북 군산에 연간 5천톤 생산규모의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동양측은 생산 능력을 2009년에 세계 2위 수준인 1만6천5백톤,2010년 2만6천5백톤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으로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간 1만톤 생산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중이며 총 8천8백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햄록(미국), 바커(독일),REC(노르웨이) 등 폴리실리콘 3대 메이저 업체들이 증산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사전 주문을 대규모로 받아둔 덕분에 향후 메이저 업체들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대죽산업단지에 1백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파일럿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시험가동을 했던 KCC 또한 6천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6천톤의 공장을 2010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오는 2012년까지 모두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연간 1만8천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4월 중순 LG화학이 폴리실리콘사업 진출 의사를 밝혔고 삼성석유화학과 한화석유화학, 웅진그룹, 한국실리콘 등도 연구소를 구축 및 투자로 사업진출에 시동을 건 상황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진출한 사업체 모두 오는 2010년경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 경쟁은 치열한 대결구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 소디프신소재 폴리실리콘에 쓰이는 모노실란(SiH4) 국산화 유일
한편 폴리실리콘 제조에 쓰이는 모노실란 생산의 경우 국내에서는 국산화에 성공한 소디프신소재가 유일하다.
모노실란은 폴리실리콘 제조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로 전세계 2~4개 업체만이 생산하는 전형적인 과점시장이다.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노실란 산업도 생산자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아 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현재 모노실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