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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의 현주소

케이탑 2009. 1. 2. 14:13

[기획] 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의 현주소
해외기업-토종기업 混載, 주도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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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海'는 다국적기업...'大連'은 일본기업 강세


현재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거대 시장이다.

어떠한 업종을 막론하고 중국이라는 지구 최대의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해외자본이 중국에 투자되고 있으며 다국적기업들의 중국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정식 회원국 가입은 그동안 외국기업들이 사회주의 국가에 갖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마저 떨칠 수 있게 함으로서 중국시장의 매력을 한층 배가(倍加)시켰다.

더욱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의 1/5인 12억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구 또한 중국토종기업은 물론 외국기업에게도 뿌리칠 수 없는 매력과 가능성으로 작용된다.

특히 최근들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기침체로 인한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는데 비해 중국만큼은 매년 큰 폭의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해외자본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의 전자제품, 퍼스널컴퓨터, 핸드폰 시장은 전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빠른 고도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던 지난해에조차 7.3%라는 무서운 경제성장을 보여줬다.

즉 오늘날 중국의 산업은 해외자본을 등에 업은 외국기업과 토종 중국기업들이 혼재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정부가 추진중인 '제10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중국경제는 오는 2010년경 12조5천억위안이라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과 산업용가스 산업]

한나라의 산업이 발전하면 기초소재인 산업용가스의 수요는 더불어 급속하게 확대되기 마련이다.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유례없는 초고도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도 이러한 관점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에어리퀴드, 프렉스에어, 에어프로덕트, BOC, 일본산소, 이와타니인터내셔널 등 대부분의 메이저 산업용가스메이커들은 지난 1989년이후 속속 중국에 자리를 잡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중국 각지에 여러개의 자회사와 조인트벤처 등을 설립하고 있지만 입지적으로 연안에 위치한 상하이(上海)와 다롄(大連) 지역이 양대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시장을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의 현주소를 파악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 두지역은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높은 9.9%의 GDP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상하이 지역은 신규 반도체 제조플랜트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온사이트 질소플랜트를 비롯 반도체용 특수가스 및 관련장비의 수요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다롄의 경우 전통적으로 조선업을 중심으로한 중공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일본의 상사들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일본산소, 이와타니 등 일본 산업용가스업체 2개사도 이곳에 액체산소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PX.AL, 국책사업 가스공급권 확보]

다롄市 푸동(Pudong)의 남부지역은 10여년전만해도 광대한 곡창지대였지만 지금은 ‘Zhangian High-Tech Park’가 들어서면서 반도체 산업의 신규 거점기지로서 중국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메이저 산업용가스 기업들이 다롄 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바와 같이 다롄에는 오래전부터 일본기업들이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관계로 산업용가스 분야 또한 아직까지는 일본산소와 이와타니 등 일본기업들만이 진출해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다롄 일본산소가 액체산소 500N㎥/h, 액체질소 500N㎥/h, 아르곤 50N㎥/h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와타니가 산소 및 액체질소 3,000N㎥/h, 아르곤 120N㎥/h, 수소 100N㎥/h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랜트를 보유중이다.

다롄에서 만큼은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트, 프렉스에어, BOC 등 4대 다국적 산업용가스 기업들보다도 일본 산업용가스 업체들의 위상이 한차원 높은 셈이다.

반면 다롄과 함께 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의 양대 메카로 불리우는 상하이에서는 에어리퀴드, 프렉스에어, BOC 등이 활발한 비지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일본기업들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SMIC' 'GSMC' 등 중국 정부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2개의 거대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산업용가스 기업들에게 막대한 신규시장이 창출됐다.

이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프렉스에어와 에어리퀴드 등 2개사이다.

먼저 대만의 대규모 자본이 투자되어 진행된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에서는 이미 올봄 제1 Fab이 완공되어 7천~1만장의 6인치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이와관련 SMIC에서의 원활한 웨이퍼 제조를 위해 프렉스에어가 벌크가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어프로덕트, 에러리퀴드, BOC, 스미모토社 등은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제공중이다.

또한 현재 한창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는 제2 Fab에서도 프렉스에어가 벌크가스 공급자로 확정됐다.

GSMC(Grac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프로젝트는 건설이 다소 지연되고는 있지만 제1 Fab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12월경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GSMC에서는 에어리퀴드가 벌크가스 공급권을 획득, 입지강화를 노리고 있다. 또한 에어프로덕트-SanFu케미컬社가 특수가스와 가스케비닛의 공급권을 차지해 GSMC프로젝트의 2대 수혜업체가 됐다.

시간당 4,500N㎥의 질소를 소비할 것으로 추정되는 GSMC의 온사이트 플랜트는 연말경 Fab-1과 Fab-2가 동시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같은 SMIC 및 GSMC의 2개 프로젝트를 더하면 총 4개의 Fab이 건설되는데 2005년까지 여기서 총 16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중국 산업용가스 시장은 현재 중국 토종 산업용가스 업체, 에어리퀴드.에어프로덕트.프렉스에어.BOC 등 4대 메이저 다국적 기업 그리고 일본산소.이와타니를 필두로한 일본기업 등이 사운을 걸고 시장선점과 영향력증대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2002년 09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