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Zocor, simvastatin)의 특허만료, ‘바이토린’(Vytorin, ezetimibe+simvastatin)의 엔헨스(ENHANCE) 임상결과 발표 등 굵직한 사건으로 고지혈증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
에스피컴에 따르면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340억달러로 스타틴이 지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10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인 ‘리피토’(Lipitor, atorvastatin)가 작년매출 127억달러로 40% 가까이 차지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작년 제네릭 조코, 즉 심바스타틴이 출시되면서 조코의 매출이 연간 최대 28억달러에서 작년에 8억7600만달러로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리피토의 매출도 미국에서 8.3%, 세계적으로 1.6% 떨어졌다.
또한, 이미 2차 치료제 시장에선 심바스타틴이 리피토를 추월하고 있다. 디시즌리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2차 치료제 가운데서 심바스타틴의 점유율은 22.9%로 리피토의 14.7%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심바스타틴으로 전환한 대부분의 환자는 이전에 리피토를 복용했으며, 전환의 주원인은 심바스타틴의 수가보상이 더 높고 의료보험에서도 권장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리피토 처방의 75%는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등, 리피토는 1차 치료제 시장에선 건재했다.
아울러, LDL에 대한 뛰어난 감소효과로 엔헨스 임상결과 발표 이전 2차 치료제 시장에선 바이토린이 13.1%, '크레스토'(Crestor, rosuvastatin)가 10.9%의 점유율로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상결과 심바스타틴에 '제티아'(Zetia, ezetimibe)를 추가해도 경동맥두께 감소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사의 절반 가까이(47~49%)가 제티아·바이토린의 처방을 바꾼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심장전문의들은 2010년까지 바이토린의 1·2차 처방은 주는 대신 3차 처방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앞으로는 새로운 고정용량 복합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2월 ‘심코’(Simcor, niacin+simvastatin)가 승인된 이후 현재 3상 임상중인 머크(Merck)의 ‘MK-0524B’(simvastatin+niacin+laropiprant) 등 다양한 복합제품이 나올 예측이다.
그밖에 애보트(Abbott)의 페노피브르산 분자인 ‘트리리픽스’(TriLipix)가 올해 승인이 예상되며 머크의 에스테르 전환 단백질(CETP) 저해제 ‘아나세트라피브’(Anacetrapib)와 애게리온(Aegerion)의 MTP-저해제 ‘AEGR-733’이 2상 임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