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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조선시장 동향
국내의 조선업계를 살펴보면 울산지역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미포조선이 포진하고 있으며 거제지역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부산의 한진중공업, 목포(영암) 현대삼호조선소 등 지역적으로 대형 조선사를 위시한 30여개의 중소형 조선소가 들어서 있다.
현재 세계 조선시장이 계속 활황상태를 보이면서 국내 블록 제작업체 및 수리업체가 설비증설과 함께 신조선 건조 업체로 전환하거나 조선소를 새로 신설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조선소 붐이 일고 있다.
구체적인 신증설 현황을 살펴보면 경남 통영시의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은 블록을 제작해 대형 조선소에 납품하던 업체였으나 2005년부터 신조에 본격 가담하기 시작했고 2007년 6월말 기준 수주잔량 2백만CGT에 육박하는 세계 20위 이내 업체로 성장했다.
서남권의 대한조선은 전남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중형급 조선소로 추진됐으나 최근 초대형유조선(VLCC)까지 건조 가능한 조선소를 지향하며 확대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5백40m급 도크 2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7월 고성지역이 특구로 지정되면서 계획중인 중대형급 조선소의 건설이 예상되는 등 해안지역을 끼고 약 20여개 업체가 기존시설의 확장 또는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통계기관인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한국조선협회 회원사가 아닌 신·증설 조선소 16개사의 수주잔량은 410척, 6백98만CGT로 전체 물량의 13%에 달하고 있다.
이들 신·증설 조선소 가운데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의 비중이 7.1%에 이르고 있고, 21세기 조선 1.0%, 세광중공업 0.9%, 대한조선 0.8% 등으로 나타났다.
신·증설 조선소의 비중은 성동조선, SPP조선, 대한조선 등이 중·대형급으로 확대되고 계획 중인 신설 투자가 가시화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국내에서 조선소 붐이 가장 활발한 곳은 전남 서남해안 일대로 세계 5위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30여개 중소형 조선소가 클러스터를 형성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삼호중공업 주변지역은 고도제한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도크 추가건설과 크레인 증설로 오는 2008년 매출규모가 4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조선은 해남군 화원면 89만4천여평에 총 8천억원을 투자, 현재 도크 및 호안축조 공사(공정률 40%)가 완공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백75K 벌커 8척(5억9천만달러)을 수주했다.
고려조선도 진도군 20만7천여평에 1천4백40억원을 투입, 조선소 건립을 추진중이며 신안중공업도 신안군에 2천3백90억원을 투입해 29만6천평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광중공업과 C&중공업 등 기존 소형철선 제조업체도 시설 및 설비 확장을 시도하면서 중형조선소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안 압해도 등에 1~2개 중형조선소 유치가 추진되고 있으며 FRP선과 5천톤 미만의 소형 강선을 건조하는 소형 조선소도 전남도내에 3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대불산단, 삽진산단, 산정농공단지 등에는 조선기자재 및 선박부품을 공급하는 조선산업 배후단지가 형성돼 있다.
대불산단 입주업체 2백66개사 가운데 선체 블록생산 및 조선기자재 관련 생산업체는 총 1백86개사(70%)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조선산업 활성화로 지난해 수출물량만 2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국내 빅3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동향
△ 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LNG선, 드릴십, 반잠수식 석유시추설비 등의 수주가 전무하다.
오히려 기존 상선 분야에 수주를 집중하고 있으며 해양사업부문도 상선 수주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수주 선박도 탱커, 컨테이너선, 벌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LNG선이나 해양보다 기존 상선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상선 부문의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실제 경영실적을 보면 현대중공업이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 비해 훨씬 앞서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2000년부터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LNG선의 건조 원가를 절감, 대량 수주에 성공하면서 LNG선 신조선 시장의 폭발적인 발주를 주도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올 들어 LNG선 6척을 수주해 현재 수주잔량은 38척. 그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LNG RV를 개발했으며 특히 sLNGc라는 차세대 LNG선형을 개발해 선주들과 신조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부문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이 주도하던 드릴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드릴십 2기 그리고 반잠수식 시추설비 2기 등을 수주했으며 해양부문 수주잔량도 14기에 달한다.
상선분야에서도 그 동안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 약한 것으로 평가되던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두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은 71척 약 87억 3천만 달러 상당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 삼성중공업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까지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형화를 주도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LNG선으로 수주 선종의 무게 중심을 과감하게 전환했다.
그 결과 현재 LNG선 수주잔량은 39척으로 전 세계 조선소에서 가장 많은 선박 수주잔량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올해 LNG선 수주 선박만도 6척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선에는 극지용 LNG선이 포함됐으며 대우조선해양이 독점하던 LNG RV 시장에도 진입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삼성중공업은 전통적인 강세였던 드릴십 6척을 포함해 FPSO 1척, 플랫폼 1기를 수주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해양 부문 수주잔량은 드릴십 14척, FPSO 3척, 셔틀탱커 5척에 달한다.
해양부문 역시 시장전망이 밝은 편으로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생산되는 원유 생산량 중 30%가 해양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점유율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조선시장…액체탄산 등 산업용가스의 신규 수요기대
이러한 조선시장의 활황속에 조선 건조에 막대한 양이 쓰이는 액체탄산 및 질소, 아르곤의 수요증가를 빼놓을 수 없다.
조선사별 월평균 액체탄산 수요량은 현대중공업이 약 3천4백톤 규모로 전체의 28%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 2천8백~3천톤, 대우해양조선 1천7백~1천8백톤, 삼호중공업 1천5백톤, 현대미포조선 1천6백톤(울산 1천2백톤, 목포 4백톤)이며 한진중공업이 약 6백~7백톤 가량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가스저널 추정치)
액체탄산 만큼은 아니지만 조선건조 용접과 퍼지(기밀시험) 등에 쓰이는 질소와 아르곤 등의 수요량도 조선업계의 신증설 바람속에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업용가스업계의 호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자리하고 있는 울산지역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그동안 최대의 가스수요지역으로 분석돼 왔으나 포항 등 인근지역에서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블록형 공장의 설립이 추가될 전망이어서 가스 수요처 확보의 최대 격전지로도 예견되고 있다.
또한 지난 수년간 개발 조짐이 둔화돼 왔던 목포, 영암지역의 산단이 조선소의 등장과 블록형 공장의 지속적인 설립으로 신규 수요처로서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중대형 조선소의 등장과 함께 블록형 공장은 충전업계로서는 신규 설립의 명분을 만들어 내며 이미 여러 곳에서 신규 충전소와 저장능력을 갖춘 전초기지 역할을 기대하며 설비 갖추기에 여념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이같은 수요처의 증가속에서 기술적인 영업을 모토로 진행돼야할 산업용가스 수요확보 경쟁이 자칫 단가인하를 통한 저가 경쟁으로 불붙어 매출 상승의 기대와는 달리 공급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는 이익반감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수요처들은 자제 제조품의 원가 비중에서 최저점을 맴도는 산업용가스업계간의 공급경쟁을 악용해 최저가 공급을 우선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산업용가스업계에 안전관리 보다는 무조건 실어 나르는데만 치중하는 결과를 유도하면서 언제 발생할지도 모를 안전사고를 끌어안고 있는 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산업의 활성화를 부추기기 위한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선업계와 산업용가스업계가 수요·공급자간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요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이익을 보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상생의 의미를 되살리기를 기대한다. |